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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마을 사람들]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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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12.23

안녕하세요.

 

올 한 해를 돌아보며 정리하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공연을 기획해 주신

인천 서구 문화 재단에 감사한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난 11월에 [거북마을 사람들]이라는 연극이 공연된 장소는

신거북시장 판매 시설 2층의 작은 공간에 정식 공연장 무대도 아닌

검은 암막 커튼으로 공연장을 만들어 무대와 객석의 구별이 안 되는

협소한 곳이었습니다.

 

처음에 공연장에 들어설 때는

암막 천막 무대라니?? 유랑극단인가??

조금은 호기심 가득한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 웃음이 감동으로 변하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어느새 그 옛날의 천막 극장 감성이 생각나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어리둥절 과거인가 현재인가 깨닫기도 전에 안내를 진행해 주시던 분들이

손에 간식과 차를 들려주시면서

‘이제부터 우리는 동네잔치에 온 거북마을 주민입니다’라고

무언의 암호를 환한 미소로 전하는 듯했습니다.

 

거북시장 상인회에서 공연장 입구에서 갓 튀겨 주시던 팝콘은

짜지도 달지도 않아 그 어느 영화관 팝콘들보다 맛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거북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감 나게 열연하던 훌륭한 배우들 덕에

열심히 공감하고 호응하며 거북마을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거북마을 이장님 이젠 한 눈 안 팔고 잘 살고 계시죠?)

 

시설 좋고 화려한 무대의 공연들은 많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공연을 경험하는 것은 특별한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주민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문화 재단과 상인회가 협력하는

모습에 제가 사는 곳이 따뜻한 동네라는 자부심이 들었답니다.

특별한 공간에서 좋은 공연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마다 순간순간 행복했습니다.

 

[거북마을 사람들] 연극은 저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행운입니다.

작고 소박하지만, 감동을 담은 공연을 기획해 주신 인천 서구 문화 재단 관계자분들,

작은 무대에서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신 배우들 

따뜻한 눈빛으로 맞아주신 진행자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고 따뜻한 연말연시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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